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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해석

[주관적 : 가사 해석] Home - 방탄소년단/BTS

# INTRO.

말을 안 해도 편안할 거야
너만 있다면 다 내 집이 될 거야

**스크롤을 내리시면 가사 전문이 있습니다.

BTS의 가장 최근 앨범 [PERSONA: Map of the Soul]의 수록곡 Home. 지민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자신이 떠나온 곳을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가사를 알고 나면 더 애정이 가는 노래가 있는데, 방탄소년단의 Home은 내게 그런 곡 중 하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2AT7oSGZbQ

# 지극히 주관적인 : 가사 해석

via GIPHY

저 문을 열면 뭐든 다 될 것처럼
마치 무슨 본땔 보여줄 것처럼
집을 나섰지

: 방탄소년단의 Home은 집을 나섰던 때를 기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면서 우리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앞으로 내게 펼쳐질 일들, 마주하게 될 사건들에 마음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그가 꿈꾸던 일들의 몇 배쯤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런데 어째서 그가 떠나온 집을 다시 추억하게 되었을까?

불 꺼진 현관에 내 발이 이상해
눈 감고 이불 안에 있어도 이상해
둥 붕 뜬 기분 빙 도는 두 눈
이 멋진 공간에 나 완전 초라해

: 너무나 멋진 곳에 도달해 왔지만, 허전하다.
그가 도달한 곳은 어쩐지 불편하고 메스껍다.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절대 아니다.

완전 초라해 
세상은 우리가 세상을 다 가진 줄 아는군
꿈에 그리던 Big house big cars big rings
내가 원한 건 모든 걸 가져도
뭔가 허전한 지금 모든 걸
이룬 자가 느낀 낯선 기분

: 방탄소년단의 가사는 어렵지 않다.
솔직하기 때문이다.
다 가진 척 하는 게 힙합의 룰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모든 걸 다 가졌어도 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
BTS에게 있다.

그래서 그들이 계속하여 건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자신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줄 알고, 그것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은
쉽게 병들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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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자꾸 생각나
볼품없던 날 알아줬던 너
니 생각에 웃을 수 있었어
니가 있는 곳

: 그런 허전함을 느끼며, 여전히 스스로를 초라하다고 느끼며
그는 집을 생각한다.
자신이 원래 있던 그 곳,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그 곳,
그 어떤 이유 없이도 자신을 품어주었던 그 곳.

아마 그곳이 Mi Casa
With you I’mma feel rich
바로 그곳이 Mi Casa
미리 켜둬 너의 switch
Yeah
말을 안 해도 편안할 거야
너만 있다면 다 내 집이 될 거야

: Mi Casa, 스페인어로 "나의 집"
남준은 V Live를 통해 음악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Mi Casa 대신 My Home이 될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바꿔 불러보면 왜 굳이 스페인어를 선택했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다. 작사는 멜로디에 입혀지고 발음되어야하는 언어를 창작해야하다보니
소리의 느낌이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남준은 여기서의 Home, Mi Casa가 곧 Army라고 이야기했다.
지민은 수만 관중의 함성을 들을 때 가끔,
데뷔 초에 몇 명 되지 않던 팬들이 자신들을 응원해주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들의 시작을 함께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들이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원작자의 의도가 어찌됐든, 이 노래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아닌가 한다.
우리는 어찌됐든 집을 나서야 하고, 무언갈 이루어내든지 그저 살아내든지 해야 한다.
내가 무엇이 되든 되지않든, 우리는 자주 외로울 것이고
방황할 것이며,
때론 괴롭고, 공허할 것이다.
그래도 내게 집이 있다는 것.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나를 있는그대로 품어주던,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얼마나 다행인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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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 전문

Home - 방탄소년단/BTS

[VERSE 1]
미칠듯한 설레임에
인사조차 못했어
Yeah I'm going out baby
온 세상이 내 집
Crazy for myself
저 문을 열면 뭐든 다 될 것처럼
마치 무슨 본땔 보여줄 것처럼
집을 나섰지
(이 모든 상상이 다
신기루로 끝나지 않길)

Oh yeah I did it me shine
with flashin’ lights
Got lotta friends
고즈넉한 내 공간
그래 기억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때
I saw the ocean yeah
이 문을 열기도 전에
(Oh yeah)

[PRE-CHORUS]
뭔가 채울수록 더 비어가
함께일수록 더 혼자인 것 같아
반쯤 감긴 눈 잠 못 드는 밤
니가 있는 곳

[CHORUS]
아마 그곳이 Mi Casa
With you I’mma feel rich
바로 그곳이 Mi Casa
미리 켜둬 너의 switch
Yeah
말을 안 해도 편안할 거야
너만 있다면 다 내 집이 될 거야
You know I want that
Home
You know you got that
Home

[POST-CHORUS]
Your love your love your love
I miss that
Your love your love your love
I want that
Your touch your touch your touch
I need that
La la la la la la la la I love it

[VERSE 2]
불 꺼진 현관에 내 발이 이상해
눈 감고 이불 안에 있어도 이상해
둥 붕 뜬 기분 빙 도는 두 눈
이 멋진 공간에 나 완전 초라해

완전 초라해
세상은 우리가 세상을
다 가진 줄 아는군
꿈에 그리던 Big house
big cars big rings
내가 원한 건 모든 걸 가져도
뭔가 허전한 지금 모든 걸
이룬 자가 느낀 낯선 기분
But 지금 떠나도 돌아올 곳이
있기에 나서는 문

[PRE-CHORUS]
갈림길에서 자꾸 생각나
볼품없던 날 알아줬던 너
니 생각에 웃을 수 있었어
니가 있는 곳

[CHORUS]
아마 그곳이 Mi Casa
With you I’mma feel rich
바로 그곳이 Mi Casa
미리 켜둬 너의 switch
Yeah
말을 안 해도 편안할 거야
너만 있다면 다 내 집이 될 거야
You know I want that
Home
You know you got that
Home

[BRIDGE]
그 언젠가
초인종이 세 번 울리면
문을 열어주겠니
미처 못한 인사를 전할 수 있게
그땐 말할게

[CHORUS]
오랜만이야 Mi Casa
With you I just feel rich
다녀왔어 Hi Mi Casa
켜뒀구나 너의 switch
Yeah
말을 안 해도 편안하잖아
니가 있어서 나의 집이 된 거야
You know I want that
Home
You know you got that
Home

[POST-CHORUS]
Your love your love your love
I miss that
Your love your love your love
I want that
Your touch your touch your touch
I need that
La la la la la la la la I love it